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몇 가지나 될까. 보통 사람들은 간단한 은행업무나 길찾기, 인터넷 검색 등을 생각할 것이다. 여기서 그친다면 스마트폰 마니아라고 하기 어렵다. 진정한 스마트폰 마니아라면 여기에 ‘헬리콥터 조종’ 정도를 추가할 수도 있다.
팬택계열이 운영하는 모바일숍인 ‘라츠’ 종로점에는 스마트폰으로 원격 조종할 수 있는 모형 헬기 ‘에어드론’을 전시해뒀다. 에어드론은 프랑스 ‘패럿’이 개발한 제품으로 지난해 미국·유럽에서 출시된 이후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라츠에서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도심 빌딩숲을 헤쳐 가는 헬리콥터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면 라츠 종로 매장을 찾으면 된다. 에어드론을 직접 조작해본 김형근씨는 “스마트폰으로 단순히 듣고·보는 것만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모형 헬기까지 조종할 수 있다니 놀랍다”며 “고가 제품이지만 직접 체험해볼 수 있어 구매 결정에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에어드론 외에도 라츠 매장에서는 여느 모바일숍과 마찬가지로 내로라하는 브랜드의 이어폰·헤드폰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강남·노원 등 인파가 몰리는 곳에 위치해 있어, 쉽게 들러 유명 브랜드 제품들을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다.
라츠는 다른 모바일숍과 비교해 온라인 매장 구성이 특히 풍부하다. 인터넷몰(www.lotsshop.com)의 경우 이달 초 전면적인 리뉴얼을 마치고 새롭게 문을 열었다. 라츠의 이번 온라인몰 개편은 IT디바이스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도 쉽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변화를 시도한 것이 특징이다. 신설된 ‘브랜드 카탈로그’ 매장은 실제로 고급 상품의 카탈로그를 보는 느낌을 온라인상에서 구현했다. 복잡한 제품에 대한 설명보다는 감성과 디자인을 중시하는 여성 고객들의 취향에 맞춘 변화다. ‘초보매거진2580’ 코너를 신설, 소비자들이 다양한 정보 콘텐츠를 보고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카메라 구입시 사는 목적에 따라 적정 가격대를 제안하고 액세서리 활용방안, 촬영 시 필요한 정보까지 제공해주는 형식이다. 이러한 내용들은 모두 고객의 SNS로 가져갈 수 있도록 되어있다. 이 밖에 ‘특화 검색 기능’을 추가해 IT초보자도 카메라·컴퓨터 등의 카테고리에서 상품의 전문적인 속성까지도 검색이 가능하도록 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