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 2011에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전자부품연구원(KETI) 등 전문기관도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였다.
ETRI는 IT와 통신·방송을 융합한 멀티미디어 서비스와 이를 구현하는 연속성 제어기술을 전시했다. 이를 적용하면 IPTV나 PC로 원격지에서 의사의 진료나 학교 수업이 가능하다.
김흥남 ETRI 원장은 “다양한 확장성으로 스마트 워크가 가능케 할 전문 기술”이라며 “일 대 일 커뮤니케이션뿐만 아니라 환자와 보호자·의사 등을 연계하는 일 대 다중 통신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ETRI는 또 3G 스마트 모뎀 대비 10배 이상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지원하는 모바일 단말용 모뎀 칩세트 기술도 보여줬다. LTE 기반 데이터 카드와 무선공유기, 스마트폰용 단말 모뎀 기술 등이 사용됐다. 디지털 시네마 콘텐츠를 국제 규격에 맞춰 외부 유출 없이 제작소에서 영화관까지 배급하는 기술도 선보였다.
KETI는 다중카메라 고속 영상인식용 SoC 기술을 전시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여러 대의 카메라가 인식한 화면을 하나의 파노라마 합성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차량에 탑재하면 전방과 좌우 측방을 모두 한 화면에 구현할 수 있어 차량과 보행자 충돌 방지에 도움이 된다. KETI는 이 기술이 향후 지능형 영상보안 제품이나 지능형 자동차, 로봇 등에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KETI는 또 단순한 접촉 유무 이외에 압력의 힘까지 인식하는 촉각센서를 선보였다. 압력의 강도까지 인식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우스나 패드에 문자를 적어 넣을 경우 압력까지 인식하기 때문에 단순히 글자만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문자의 굵기까지 표현할 수 있다. 스마트TV 리모컨이나 다양한 게임기 등에 적용될 수 있는 기술로 꼽힌다.
KAIST 비주얼미디어랩은 2D 영상을 3D로 변환하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그동안 영상물을 2D에서 3D로 변환하기 위해서는 많은 수작업을 거쳐야 했다. KAIST의 기술은 동영상 변환 자동화에 초점을 맞춰 변환에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별도의 알고리즘을 통해 영상으로 표현된 물체의 깊이정보를 자동인식하는 것이 핵심 기술력이라는 설명이다.
<특별취재팀>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