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덴마크 탑소 퓨얼셀과 함께 차세대 연료전지시장에 뛰어든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코펜하겐시와 손을 잡고 북유럽을 중심으로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있는 수소연료전지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국과 덴마크는 12일(현지시각) 이명박 대통령과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 양국 정부 및 기업, 연구기관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덴마크 녹색성장동맹(Korean-Danish Green Growth Alliance)’을 출범시켰다.
양국이 주도한 녹색성장동맹은 인류가 직면한 기후변화와 환경보존 문제에 공동 대응하면서 차세대 에너지원 확보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뤄내기 위한 것으로, 정치·외교·경제를 아우르는 신개념의 국제협력 모델이다.
이 동맹은 우리나라가 주도한 최초의 국제기구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에 덴마크 측이 연간 500만달러씩 3년간 총 1500만달러의 운영·사업비를 제공하는 것을 필두로, KAIST와 덴마크공대가 녹색기술연구센터와 관련 학위과정을 공동 개설하고, 양국 정부와 관계 기관, 기업 등이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 전기차 등 글로벌 녹색시장을 창출하는 데 전방위적으로 협력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 및 연구기관의 정책협력이나 기술개발에 머물지 않고 차세대 녹색 상용 제품 개발을 위해 양국 기업들이 대대적으로 참여한 데 큰 의미가 있다.
양국의 정상들은 녹색성장 협력을 바탕으로 국가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까지 체결해 전 세계에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출범식에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인 덴마크와 패스트 무버(Fast Mover)인 한국이 힘을 합친다면 녹색성장은 세계 경제를 새로운 차원으로 이끄는 스마트 무버(Smart Mover)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는 “한국과의 협력은 다음 세대를 위한 공여일 뿐만 아니라 녹색경제를 일으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에 따르면 탑소와 공동 개발하게 될 연료전지는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로 기존 방식에 비해 효율은 높고 크기는 훨씬 작아 분산형 전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SK 산하 테크이노베이션센터(TIC)가 개발에 참여하게 되며 발전용 및 건물용으로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포스코파워가 직접 개발 중이며 25㎾급까지 개발해 놓은 상태다. SK 관계자는 “상용화까지는 개발이 더 필요하다”며 “연료전지 사업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로 보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펜하겐(덴마크)=
<표>한국-덴마크 녹색성장동맹(Green Growth Alliance)
자료: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