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명품 전용폰` 맞짱

SKT-KT `명품 전용폰` 맞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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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과 KT가 ‘전용 스마트폰’ 맞대결을 펼친다.

 아이폰4와 갤럭시S2를 나란히 출시하면서 전략폰 싸움이 퇴색된 가운데 벌어지는 ‘비밀병기’의 대격돌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으로 처음 격돌하는 SK텔레시스와 KT테크 등 자회사들의 기싸움도 관전 포인트다.

 SKT는 오는 16일 자회사 SK텔레시스가 개발한 스마트폰 ‘SK-150’을 전격 출시한다. SK텔레시스의 두 번째 스마트폰인 이 제품은 1.2㎓ 싱글코어 프로세서에 4인치 LCD를 탑재할 예정이다. 최근 출시된 듀얼코어폰에 비해 사양은 떨어지지만 라운드형의 명품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꾀한다.

 SKT는 곧 이어 내달 SK텔레시스의 세 번째 스마트폰도 출시할 방침이다. ‘SK-170’으로 명명된 이 제품은 1.5㎓ 듀얼코어와 4.3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사양에서는 ‘갤럭시S2’를 능가할 예정이다.

 KT는 SKT보다 한발 앞서 이달 말 KT테크가 개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테이크3(가칭)’를 내놓는다. 이 제품은 ‘갤럭시S2’보다 속도가 20% 빠른 1.5㎓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한 하이엔드급이다. 4.3인치 대화면에 800만 화소 카메라도 장착한다.

 KT는 ‘테이크3’ 정식 출시에 앞서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 전시관에 이 제품을 깜짝 공개했다.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기대감을 증폭시키기 위한 사전 마케팅의 일환이다.

 SKT와 KT의 이번 전용폰 맞대결이 관심을 끄는 것은 기존의 보급형이 아닌 프리미엄급으로 맞붙기 때문이다. 갤럭시S와 아이폰을 각각 따로 출시하던 이점이 사라지자 ‘명품 전용폰’로 고객을 유인한다는 전략이다.

 전용폰 공급업체 SK텔레시스와 KT테크도 이번 프리미엄폰 출시로 스마트폰 환경에서 한동안 위축된 입지를 새로 부각시킬 방침이다. SK텔레시스는 최근 제대한 영화배우 조인성을 광고모델로 전격 발탁, 휴대폰 브랜드 ‘W’ 홍보에도 사활을 걸 태세다. SK텔레시스 관계자는 “그동안 W폰이 세련된 디자인으로 많은 팬을 확보한 강점을 살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T테크 관계자는 “그동안 테이크1 ,2의 보급형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실속형 스마트폰으로 사랑받았다면 테이크3는 프리미엄 고객을 본격 공략하는 일종의 플래그십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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