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표적 녹색산업인 발광다이오드(LED) 연구개발(R&D)에 2015년까지 총 3000억원을 지원한다.
지식경제부는 11일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LED 산업 융합기술 개발을 위해 앞으로 5년간 총 3000억원의 예산을 R&D 투자에 지원하는 등 LED 산업의 제 2도약을 위한 종합 지원책을 마련했다.
지난 2009년 초 핵심 원천기술 투자와 공공기관의 LED 조명 보급(2012년 30% 도입) 정책에 초점을 뒀다면 이번엔 LED 기술을 조명·의료 등 기존 산업과 창의적으로 융합하는 고부가가치 기술 창출에 주력한다.
정부는 이날 △신시장 주도 경쟁력 확보 △시장 창출·소비자 신뢰 확보 △선순환적 산업 생태계 조성 등 3대 주요 정책 과제를 제시하고 오는 2015년 LED 조명 융합사업 글로벌 선두권에 진입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우선 LED에 IT를 결합함으로써 개별 또는 중앙제어가 가능해 에너지를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시스템 조명, 사용자 심리 및 생리 등을 고려한 맞춤형 조명, 살균 및 정화 기능의 조명 등 신시장을 주도하는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5년간 R&D에 3000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기존 청색 LED에서 탈피해 특수파장이나 풀컬러 제품 등으로 기술을 다변화하고 LED 식물공장, 지능형 자동차 전조등 등 창의적 LED 융합산업 활성화 토대를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소비자가 KS 및 고효율 인증 제품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조명성능 표시 제도’와 ‘사후관리 평가결과 제도’도 연내 시행한다. 이와 함께 대중소 기업 파너트십 강화를 유도하는 ‘LED 산업 포럼’과 기업간 기술 교류장인 ‘LED 비교체험 전시관’도 연내 운영하고 중소기업의 LED 조명 인증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등 선순환적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정부 부처들이 원활하게 LED 융합 기술 개발에 협력할 수 있도록 ‘LED 정책협의회(가칭)’도 만든다. 세종시 청사 조명의 70%에 LED를 도입, 세종시를 LED 특화 도시로 만들고 연내 100억원을 투자, 4대강 16개보 경관 조명의 약 60%에 LED 조명을 도입할 예정이다.
유수근 지경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정부와 산업계의 역량을 결집한다면, 1~2년 내 본격화될 LED 조명·융합시장 경쟁에서 우리나라가 글로벌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