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WIS2011]대한민국, 글로벌 ICT 격차 해소 앞장서

 우리나라가 브라질, 이란과 초고속인터넷, 와이브로 등 통신 분야 협력을 구체화하는 등 이른바 ‘정보통신기술(ICT) 세일즈 외교’를 강화한다. 아울러 한국의 앞선 기술과 서비스 경험을 앞세워 세계 디지털 디바이드 격차 해소에 힘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해 4대륙 19개국 ICT 담당 장·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7회 방송통신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동티모르, 라오스, 몽골, 미얀마, 방글라데시, 베트남, 부탄, 캄보디아, 필리핀, 스리랑카, 이란, 아제르바이잔, 브라질, 에콰도르, 우루과이, 르완다, 에티오피아, 카메룬 등의 장·차관이 참석했다.

 각국 장·차관은 이날 오후 3시간에 걸쳐 전체회의를 열고 ITC 정책현황과 성공사례를 공유했다. 방통위는 전체 회의와 별도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에 걸쳐 10여개국과 양자면담을 갖고 있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한국 사회가 ‘컨버전스’를 넘어 ‘스마트’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스마트 사회 대응방안으로 △네트워크 인프라 강화 △경쟁 활성화 및 산업 육성 △효율적인 방송·통신 자원 활용 △인터넷 정보보호 △그린 ICT 정책 및 국제협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

 다른 나라 인사들도 한국의 ICT 정책 성공사례를 공유하며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파울로 베르나도 실바 브라질 방송통신부 장관은 “한국은 ICT 투자 결정이 어떻게 전체 경제와 사회를 짧은 시간 안에 변화시켰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라며 협력을 통해 상호 발전을 이루자고 말했다.

 방통위는 전체회의와 별도로 브라질, 이란과 양자면담을 가진데 이어 12일에도 베트남, 미얀마, 몽골, 에콰도르, 라오스 등과 면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방통위는 브라질, 이란과의 양자면담을 통해 해당국의 대규모 정부 정보화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방통위는 오는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을 앞둔 브라질을 지원하기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뜻을 모으고 양해각서(MOU) 의향서를 체결했다. MOU는 방송통신 서비스·기술·장비, 디지털 콘텐츠 및 격차해소 등을 포함할 예정이다.

 이란과는 현재 진행 중인 와이브로사업 협력을 강화한다. 이란은 지난 2009년 9월부터 한국업체와 손잡고 와이브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방통위는 향후 와이브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초청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이란의 ICT 인력 양성을 돕기로 했다.

 파피푸어 앤바리 이란 정보통신기술부 장관은 “이란 정부는 학교와 시골 지역 인터넷 인프라 개선사업을 준비 중”이라며 “초고속인터넷 분야에서 한발 앞선 한국의 경험을 공유하고 양국간 IT협의체를 활성화하기 바란다”고 답했다.

 

 특별취재팀=강병준 부장(팀장·bjkang@etnews.co.kr), 김승규 차장, 이호준 차장, 유효정, 김명희, 정진욱, 황태호, 박창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