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환경에서 온라인 쇼핑이 특정 시간대를 기준으로 거래량이 급증하는 것과 달리, 모바일 쇼핑은 하루 종일 고르게 거래가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오픈마켓 11번가에 따르면 자사 모바일 쇼핑 애플리케이션 사용자들의 구매패턴을 분석한 결과, 모바일 쇼핑은 시간대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터넷 쇼핑에서 거래가 뜸할 때인 오전 6~9시, 오후 7~9시에도 높은 비중으로 이뤄졌다. 이 시간대는 출퇴근 등으로 인해 이동 중일 가능성이 높은 때다. 반면에 PC 환경에서는 오전 11시·오후 4시를 기점으로 거래량이 폭증하는 추세를 보인다. 직장인들이 아침 출근 후 이메일 확인과 급한 업무처리를 마무리하고 인터넷쇼핑을 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모바일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상품군(판매 건수, 4월 기준)은 패션 의류(25%)였다. 다음으로 디지털·가전(18%), 생활용품(15%), 레저/서비스(13%), 식품(13%), 화장품(11%), 도서(3%)가 뒤를 이었다. 스마트폰으로 가장 많은 상품을 구입하는 연령층은 20대(45%)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30대(39%), 40대(9%), 10대(3%), 50대 이상(3%) 순으로 모바일 쇼핑을 애용했다.
이해 비해 PC 등을 통해 웹에서 물건을 구매한 연령대는 30대(43%), 20대(27%), 40대(17%), 50대 이상(6%), 10대(2%) 순이었다. 11번가 측은 “20대 이용자 중 스마트폰 얼리 어답터가 많고, 이들이 신기술이 접목된 모바일 쇼핑에 상대적으로 거부감이 적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편,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거래수수료를 포함한 전 세계 모바일 커머스 시장 규모는 지난 2009년 183억달러에서 오는 2015년 1190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만 37%에 달하는 수치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국내 모바일커머스 시장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