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그룹이 분산된 자회사 데이터센터를 한 곳으로 통합한다.
그룹 차원의 물리적 전산 자원을 통합,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궁극적으로 공유서비스센터(SSC) 체제를 마련하기 위한 로드맵의 일환이다.
메리츠금융그룹은 경기도 용인과 분당에 분산된 화재와 증권, 자산운용 등 6개 자회사의 데이터센터를 순차적으로 통합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데이터센터를 통합·일원화하는 방안과 관련, 메리츠금융그룹은 기존 사업자의 데이터센터를 임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최원규 메리츠금융정보서비스 대표는 “오는 2012년 2월부터 순차적으로 자회사의 데이터센터 통합을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비용과 운용 효율성 등을 고려할 때 데이터센터를 신규 구축하는 것보다 임대하는 방식이 이익이라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최 대표는 이어 “가능하면 여의도에서 가까운 지역의 데이터센터를 선정, 장기간 임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를 보유한 통신사업자와 정보기술(IT)서비스 기업의 메리츠금융그룹 통합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금융그룹이 여의도에서 가까운 데이터센터에 관심을 표시한 만큼, LG CNS(상암)와 KT(목동), 롯데정보통신(가산동)이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메리츠화재는 경기도 용인 마북리의 현대정보기술 데이터센터에, 메리츠증권은 분당 사옥에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이르면 7월 중 자회사 데이터센터 통합을 위한 사업자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메리츠금융그룹의 데이터센터 통합은 현재 진행 중인 화재와 증권의 차세대 프로젝트 완료 이전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 대표는 “공통시스템 구축에 이어 데이터센터 통합, 그리고 증권과 보험의 차세대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그룹의 SSC 체제가 완성될 것”이라며 “IT 자산 공동 이용을 통한 비용절감은 물론이고 IT서비스 효율성 제고에도 일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데이터센터 통합이 마무리되면 메리츠금융그룹의 SSC 체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금융그룹은 그간 지주사 설립에 대비, 그룹웨어와 포털, 인사 재무, 회계, 국제회계기준(IFRS) 시스템 등을 공통시스템으로 구축하는 등 SSC 체제 기반을 다져왔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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