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의료영상장비(PACS) `뷰렉스` 해외시장 선전

 국산 의료영상전송시스템(PACS)인 ‘뷰렉스’가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포화된 국내 시장 경쟁에 진입하는 대신 해외 시장을 먼저 공략해 성과를 거둔 뒤 국내 시장까지 끌고 오는 전략을 택해 성공했다.

 테크하임(대표 김정훈)이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PACS 뷰렉스는 14개국서 판매되고 있다. 글로벌 PACS 시장은 전체 1조원 가량으로 이 가운데 한국 장비 점유율이 1~2%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PACS는 CT나 MRI같은 디지털 의료영상 장비를 사용해 획득한 디지털 의료영상 이미지를 국제표준 규약인 DICOM(Digital Imaging and Communicotions in Medicine)에 맞게 저장하고 가공해 전송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테크하임이 해외에 PACS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개발에 착수한 뷰렉스는 10개 국어 이상의 외국어를 수용할 수 있는 다국어 버전으로 제작됐으며 GMP·CE·ISO9001·ISO13485·굿소프트웨어 인증 등을 획득해 다양한 해외 수요에 맞췄다.

 국내 시장 성과도 가시화 단계에 들어섰다. 테크하임은 최근 4개월간 50여개의 병원에 PACS를 공급했으며 작년 대비 50% 이상의 매출 증가 효과를 거뒀다. 또 지난 6개월간 타사의 제품을 사용하던 9개의 병원에서 뷰렉스로 교체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회사 김정훈 사장은 “이번에 개발한 뷰렉스는 서울성모병원 교수진과 평화IS 및 해외 디자인 전문가 등 다양한 부문의 연구진이 참여해 품질 향상에 만전을 기한 만큼 이번 제품에 좋은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