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해상풍력로드맵의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이달 말 공개된다.
15일 지식경제부와 해상풍력추진단에 따르면 2013년까지 전라도 부안·영광지역 해상에 100㎿급 해상풍력 실증단지를 구축하기 위한 해상풍력로드맵의 세부계획을 이달 말 공개할 계획이다. 추진단은 당초 지난 2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세부조정 및 신임 단장(풍력PD) 선임 등으로 시기를 늦췄다.
계획에는 시기별 사업 추진계획, 연구개발(R&D) 과제, 계통연계, 환경영향평가,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될 전망이다. 지난해 정부가 해상풍력로드맵을 발표한 후 구체적인 내용이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만큼 앞으로 관련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해 2019년까지 9조2000억원을 투입해 부안·영광지역 해상에 2.5GW급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2013년까지 100㎿급 국산 해상풍력발전기 중심의 실증단지를 조성한 후 2016년까지 900㎿를 추가하고, 2019년까지 1500㎿급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해 총 2.5GW 규모를 완성한다는 목표다.
◇미니인터뷰-황병선 해상풍력추진단장(지식경제부 풍력 PD)
“올해는 100㎿급 실증단지 조성을 위한 원년입니다.”
황병선 신임 해상풍력추진단장은 올해가 2.5GW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의 첫 단추를 꿰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상세기획·과제공모 등을 통한 단지 지질조사, 생태계 모니터링, 단지운영개발 등의 분야에서 구체적인 사업이 시작된다”며 “무척 바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풍력 PD 겸 해상풍력추진단장으로서 연구개발(R&D)과 사업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만큼 무거운 책임도 느끼고 있다. 하지만 두 영역을 잘 조화시켜 나가면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낼 수 있다는 게 황 단장의 생각이다.
또 풍력에 있어 우리나라가 아직 경험과 노하우를 많이 쌓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선박 등 그간 해양 부문에서 쌓아온 우수한 기술을 활용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황 단장은 “선진국과 달리 육상풍력에 대한 경험·기술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스템 대형화 및 육상에서 해상으로의 변화 등 단기간에 기술개발 방향이 변화하는 시점”이라며 “정부와 업계 모두 긴장하고 있는 상태지만 그간 쌓아온 기술과 산학연관의 도전적인 정신, 성실함 등을 바탕으로 좋은 결과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책 및 R&D의 방향 설정은 업계의 현황 파악과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앞으로 보다 많은 업계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