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부산지역 회원사 위한 `공동전산센터설립` 추진

 한국거래소(KRX)가 부산 지역에 증권사를 위한 ‘공동전산센터’를 설립한다. 이는 KRX가 서울에 이어 부산에 파생상품거래시스템의 접속장비(라우터)를 추가 설치키로 결정함에 따라, 이에 따른 증권사의 신규 정보시스템 구축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KRX는 증권사 및 선물사 등 회원사를 대상으로 부산 지역 공동전산센터 이용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KRX 회원사들은 부산 지역의 접속장비 추가 설치 방침으로 서울 라우터 유지와는 무관하게 부산지역으로도 관련 대응 정보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들 증권사가 개별적으로 데이터센터를 마련,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게 되면 적게는 6억원, 많게는 30억원 이상이 소요된다. 공동센터가 가동되면 관련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된다.

 KRX는 공동전산센터 설립 및 운영을 정보기술(IT)자회사 코스콤에 맡겼다.

 코스콤은 회원사 수요 조사 결과에 따라 센터 규모 및 운영 방안, 과금체계 등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KRX 관계자는 “일부 자금력이 있는 대형 증권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증권사 및 선물사가 공동전산센터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많은 회원사가 공동으로 대응하는 만큼 중복투자되는 IT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사 IT 담당자도 공동전산센터 운영을 반기는 분위기다.

 모 증권사 CIO는 “각사별로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시스템 투자에 과당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다”면서 “공동 대응하는 것이 여러 측면에서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KRX는 올해까지 공동센터설립 및 시스템 구현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