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금융 상품, 신기능 접목으로 인기

KB국민은행은 16일 SNS와 연동해 목표 달성을 지원하는 `KB드림톡적금`을 새로 선보였다.
KB국민은행은 16일 SNS와 연동해 목표 달성을 지원하는 `KB드림톡적금`을 새로 선보였다.

 최근 스마트폰을 활용한 금융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 초창기 간단한 예금 잔액 확인과 이체 등의 용도로만 활용됐던 애플리케이션 역시 발전을 거듭하는 추세다.

 16일 각 은행은 스마트폰용 예금·적금 등 다양한 상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스마트뱅킹 전용상품인 ‘우리스마트뱅킹’을 내놓은 우리은행은 1차 한도 소진 뒤 2차 판매에 들어갔다. 이 상품은 일반 예금보다 1.0%포인트 높은 금리 우대 혜택을 준다. 신한은행도 ‘신한 S뱅크 특판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하나은행 역시 ‘하나 e-플러스 적금’과 ‘하나 e-플러스 정기예금’ 등 스마트폰 전용 상품을 내놨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정기적금도 최근 주목받는 상품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정기예금은 정해진 금액을 맡겨놓는 일 말고는 특별히 자주 확인할 필요가 없어 스마트폰 활용도가 낮은 반면 정기적금은 이체 과정에서 스마트폰의 특색을 살린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가능해 스마트폰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적금과 실생활을 연계하는 아이디어를 채택한 것.

 예를 들면 ‘택시 대신 지하철로 퇴근하고 1만5000원 이체’ ‘커피 값을 아껴 5000원 이체’ 등을 스마트폰 앱으로 바로 실행할 수 있다. 통장에서 빠져나간 돈은 차곡차곡 적금 통장에 쌓인다.

 실제로 지난해 KB국민은행이 선보인 스마트폰용 상품을 비교하면 16일 현재 적금 3만5314좌, 예금 1만1100좌로 적금 가입자수가 3배 이상 많다. 가입자 유치 활동이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점에 비춰볼 때 매우 고무적인 실적이라는 것이 KB국민은행 측의 설명이다.

 이에 KB국민은행은 스마트폰 활용 가입자 유치를 위해 16일 개인 블로그와 금융상품을 접목한 ‘KB드림톡적금’을 새로 선보였다. 이 상품은 금융목표를 재미있게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터넷·스마트폰 전용 적금으로 개인이면 누구나 인터넷·스마트폰·스마트패드로 가입할 수 있다. 개인 목표에 따라 통장명 설정도 가능하며 목표 달성 과정을 블로그에 기록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옮길 수도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정형화되고 딱딱한 금융상품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친근하고 재미있는 요소를 금융상품에 접목했다”며 “20~30대 젊은 고객층의 많은 호응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