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 14년만에 분기 흑자

 동부하이텍이 사상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이 같은 동부하이텍의 성과에 힘입어 동부는 로봇·LED·태양광을 포함한 정보통신 분야의 신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동부하이텍(대표 박용인)은 지난 1분기 1472억5702만원의 매출, 67억4934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16일 밝혔다.

 본지 5월 3일자 2면 참조

 이는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지 14년, 시스템반도체 생산(파운드리)을 시작한지 10년 만에 거둔 성과다.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7% 증가한 수치이며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반전됐다. 다만 순이익은 아직도 이자수입보다 이자 지출이 커서 순손실을 기록했다.

 분기 흑자 달성은 동부하이텍이 아날로그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특화 파운드리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기존의 로직(Logic) 제품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은 아날로그반도체의 매출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평균 판매단가가 높아지면서 수익성을 확보하게 됐다.

 동부하이텍은 2010년 아날로그와 복합신호소자 제품으로 구성된 세계 특화 파운드리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실적 개선에 힘입어 지난 4월에는 LED업체인 화우테크 지분 인수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국가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면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도전하겠다”며 사재 3500억원을 출연하는 등 동부하이텍 재무구조 개선을 앞장서 이끌어 성장이 기반을 다진 바 있다. 동부하이텍은 ‘3대 기술 분야’로 고전압·저전력 중심의 아날로그반도체, 의료기기·자동차에 사용되는 산업용 센서, 통신용 고주파반도체(RF) 등의 복합신호소자(Mixed Signal) 반도체를 선정하고 개발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연내 유휴 팹도 인수, 향후 2~3년 후에는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