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부터 2017년까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에 투자할 비용은 총 5조2000억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2009년 수립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종합계획’에서 제안한 3조5000억원보다 1조7000억원이 증액된 것이다.
정부는 거점〃기능지구가 조성되는 대전과 청원〃천안〃연기에는 당초 지원계획 그대로 기초과학연구원과 KAIST연합캠퍼스, 중이온가속기 및 기능지구 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을 위해 총 2조30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기초과학(연) 본원과 3개 캠퍼스 및 국내외 대학〃출연(연)에 50개 연구단을 단계적으로 설치해 3조5000억원을 지원한다. 독립 연구공간 건설, 기초연구시설〃장비 및 국제적 정주환경 마련 등 연구기반 조성에도 약 87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이온가속기는 상세설계를 포함해 2016년 구축 완료까지 4600억원을 지원한다. 또 과학벨트 기능지구에는 학〃연〃산 연계 인력양성 프로그램 및 공동연구개발 등에 약 3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그러나 과학벨트 사업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기여가 기대만큼 클지는 미지수다. 당초 과학벨트 사업으로 지역 경제가 얻을 경제효과가 300조원을 넘을 것으로 기대되기도 했으나, 이 같은 수치는 지나치게 부풀려진 것이란 지적이 적지 않다. 투자비의 대부분이 중이온가속기와 연구단 연구비에 투입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주호 장관도 “금번에 추진되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은 지역사업이 아니라 수월성을 중시하는 기초연구 육성사업”이라며 “전 세계의 우수한 과학기술자들이 우리나라에 모여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인류의 미래를 책임질 창조적 지식과 원천기술을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3000여개 이상의 이공계 고급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우수 인재의 해외 유출을 막고, 해외에 머무르는 우리나라의 우수한 인력이 다시 국내로 돌아오도록 함으로써 이공계 기피현상을 해소하는 계기도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부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을 통해 우리의 연구개발 체질을 선진국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전환, 우리나라가 세계 과학기술 발전의 중심 역할을 담당해 나가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