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태도지수가 4분기 연속 하락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16일 발표한 ‘2분기 소비자태도지수’에 따르면 2분기 지수는 전 분기 대비 2.0포인트(p) 하락하며 47.2를 나타냈다. 지난해 2분기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기준치 50을 밑돌았다. 물가 상승 여파로 가계의 실질구매력이 약화되면서 소비심리 위축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연구소측은 보았다. 소비자태도지수는 기준치(50)를 넘으면 소비자들이 경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고, 5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소득계층별로 보면 모든 계층 지수가 전 분기보다 하락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소득수준이 높은 소득 3분위(47.8)와 4분위(47.2)의 지수가 각각 2.1p와 3.1p 떨어지며 하락폭을 이끌었다. 주요 구성지수 모두 하락한 가운데 현재경기판단지수와 미래경기예상지수는 전 분기보다 각각 3.2p와 3.1p 떨어진 37.1과 51.6을 기록했다. 내구재구입태도지수도 48.7로 2008년 4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기준치를 하회했다.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경기 관련 심리지표가 모두 하락한 가운데 가계의 실질 구매력 약화, 물가불안 심리 지속, 고용상황에 대한 부정적 전망 등으로 소비심리는 당분간 부진한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