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부터 365일 실시간으로 자동 처리되는 무인 전자세관이 도입된다.
관세청은 17일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무역액 1조달러 시대의 통관 서비스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관세청은 연내 무역액이 1조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급증하는 무역량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고, 불법 부정무역에 엄정하게 대처하기 위해 무인 전자세관을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전산시스템을 개발 중에 있으며,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무인 전자세관이 도입되면 현재 세관 직원에 의해 건별로 수동으로 처리되는 수입신고 업무가 전자시스템에 의해 365일 24시간 실시간 자동 처리된다.
세관으로부터 성실성과 자율관리의 역량이 있다고 인정받은 AEO(Authorized Economic Operator)업체가 무인전자세관 통관 대상 업체로 자격이 주어진다. 다만, 통관 전에 직원의 판단이 반드시 필요한 품목(관세감면, 타 법령에 의한 수입제한 등)은 전자세관 이용 대상에서 배제된다.
전자세관 도입 시 성실업체의 경우 평균 2시간 걸리는 통관 처리 시간이 신고 즉시 자동으로 처리돼 연간 약 2000억원의 물류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청은 전자통관 이용 기업을 올해 10%에서 2013년까지 30%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전자세관 처리량 증가에 따른 여유 인력을 바탕으로 우범 가능성이 높은 수입 신고건에 대해 전산, 서류 심사와 현품 검사를 강화할 예정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무인 전자세관을 통한 자동 통관 서비스와 환적화물에 대한 관리 강화로 무역액 1조달러 시대에 맞춘 통관 서비스 체제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