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태양광발전 단가가 2017년께 화석연료를 사용한 발전단가와 같아지는 그리드패리티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종합 자문 그룹인 KPMG의 보고서를 인용, 이 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인도에서 태양광발전에 의해 생산되는 전력은 기존 발전원에 의해 생산된 전력보다 두 배가량 비싸다. 보고서는 또 인도에서는 화석연료에 의한 발전단가도 연간 5.5%씩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석탄수입 가격의 증가와 발전설비의 노후화 등이 주된 이유다. 석탄 부족 현상은 향후 5~7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인도에서 고효율 태양전지가 개발되고 있고 태양전지의 생산가격도 점차 낮아져 태양광 발전 단가는 연간 7%씩 향후 10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KPMG는 태양광이 다른 발전원과의 경쟁이 가능해지면 인도는 2017년부터 2022년에 걸쳐 약 3만9070㎿에 달하는 거대한 태양광 전력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아시아 국가 중 세 번째로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 인도는 전력과의 싸움을 펼치는 중이며 전력부족을 타개하기 위해 2017년까지 약 12만㎿의 전력을 도입해야 한다. 보고서는 현재 전체 전력의 71%를 화석연료를 통해 생산하는 구조로는 이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도는 2010년 이래 석탄·우라늄 등 주요에너지 자원을 수입하는데 70억달러를 투자했지만 전력난은 여전하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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