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들의 아시아·태평양(APEC) 지역 진출을 위한 ‘APEC 사절단’이 파견된다.
중소기업청은 오는 20일 미국 몬태나주에서 열리는 제18차 APEC 중소기업장관회의에 김동선 중기청장이 강호갑 신영 회장,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사장 등 주요 중소·벤처기업 대표들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번 APEC 회의에서 정부는 녹색산업 등 차세대 분야 국내 우수 중소·벤처기업들의 경쟁력을 알리는 한편 국내 기업들의 APEC 회원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또 실리콘밸리에서 한국벤처투자포럼도 개최해 국내 우수 벤처기업에 대한 현지 투자를 유도할 방침이다.
먼저 몬태나에서 개최되는 APEC 장관회의에 참석하는 관계자들은 중소기업의 수출증대를 위한 무역장벽 완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미국 상무성은 물론 호주·뉴질랜드·대만 등 주요 선진국 대표들과 만나 청정에너지 등 녹색 분야의 해외 진출 기반을 다지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또 남품단가 조정제도와 중소기업 기술보호 강화 등 공정거래질서 확립 정책을 통한 국내 대·중소기업 동반 성장전략도 소개할 계획이다. 세계 각국에서 양극화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우수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토대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18일 팰러앨토에서 열리는 ‘실리콘밸리 한국벤처투자포럼’에서는 한국에 투자했거나 관심이 많은 벤처캐피털 20여개 대표를 대상으로 IT·BT·CT 분야 국내 우수기업을 소개한다. 또 KAIST 아메리카 회원 및 스탠퍼드대학 기업가정신센터 등과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벤처 인프라 교류 기반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행사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대한 고민이 많은 상황에서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 등을 계기로 미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