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현장] 스타 제작자에게 배운다 `BCM아카데미`

지난 12일~14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BCM아카데미에서 전국의 방송영상 관련 전공 학생들이 케이블TV 프로그램 제작자의 강연을 듣고 있다.
지난 12일~14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BCM아카데미에서 전국의 방송영상 관련 전공 학생들이 케이블TV 프로그램 제작자의 강연을 듣고 있다.

 ‘화성인 바이러스’(tvN), ‘남자의 자격’(KBS), ‘북극의 눈물(MBC)’ 등 시청자에게 재미와 감동을 안겨준 방송 프로그램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BCM 아카데미’는 방송 관련 학부생 및 일반인이 화제가 된 유명 방송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와 제작과정, 마케팅 기법 등을 해당 실무 담당자에게서 직접 듣고 배우는 부산콘텐츠마켓(BCM)의 교육 프로그램이다. 2007년 BCM 시작 때부터 정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아 매년 5월 BCM 행사 때 3일간 12시간 과정으로 열린다.

 2008년에는 ‘영상콘텐츠 기획과 마케팅’에 관해, 2009년에는 시청률 10% 이상을 기록한 ‘차마고도’와 ‘북극의 눈물’ 등 인기 다큐멘터리 PD와 방송 책임자를 초청, 강의를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중요 방송 장르로 부각돼 온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주제로 KBS ‘해피선데이’ ‘1박2일’ ‘남자의 자격’을 연출한 이명한 PD가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기획과 마케팅에 대해 강의했다.

 또 지난 12~14일 3일간 열린 올해 아카데미때는 ‘케이블TV 방송 프로그램의 기획 및 마케팅’을 주제로 열렸다. 현재 매회 큰 화제 속에 방영 중인 tvN ‘화성인 바이러스’의 염성호 CJ E&M 예능국장과 김제현 온스타일 국장 등이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케이블TV의 다양하고 실험적인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날 강의를 들은 허은미양(동서대 영상매스컴학부 2학년)은 “취업과 관련해 지상파 쪽에만 관심을 가져왔는데 케이블TV의 프로그램 제작이 창의적이고 소재 또한 폭넓게 접근하고 있다는 점을 새롭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매년 방송 콘텐츠 시장의 이슈를 주제로 제작자, 담당 국장 등 실무자를 초청해 교육을 진행하다 보니 방송 관련 전공 학생은 물론이고 일반인의 관심까지 높아지고 있다.

 아카데미 개설 초반 부산 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100여명이 수강하던 것에서 2회 때부터는 전국 단위로 확대됐고, 지난해에는 전국 28개 대학 240명의 학생과 일반인이 수강했다.

 특히 방송·영상 관련 전공 대학생의 제작 관련 궁금증 해소는 물론이고 방송국 입사를 희망하는 이 분야 전공 학생들에게 취업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면서 지난해부터 대학생의 신청이 폭주해 올해의 경우 모집 10일 만에 마감이 완료됐다.

 구종상 BCM 아카데미 학장(동서대 교수)은 “성공한 방송 프로그램의 기획 및 마케팅 과정을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소개하는 흥미로운 강의라는 점이 전국의 학생들이 몰리는 이유”라며 “최근 방송 콘텐츠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에 방송 프로그램 기획과 마케팅에 대한 관심도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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