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주문하세요. 2주 안에 반도체를 공급합니다.’
타이밍 반도체 전문업체인 실리콘랩(지사장 이종찬)은 고객이 인터넷으로 원하는 사양을 입력하면 2주 안에 해당 제품을 공급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회사는 과거 모든 주파수 대역의 오실레이터(발진기)를 공급한다는 컨셉트로 성공을 거뒀으며, 최근 클럭IC를 비롯한 모든 타이밍 제품에 이 모델을 적용했다.
이를 위해 저가 제품부터 고급형 제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품군을 확보해 100여종 이상 신규 제품군을 추가했다. 저가형 제품 확보를 위해서는 최근 스트라리니어라는 회사를 인수하기도 했다.
타이밍 제품은 전자기기 안에서 부품을 동기화하고 클럭을 발생하는 역할을 한다. 미국 팹리스 회사인 실리콘랩은 오실레이터부터 클럭발생IC, 클럭분배IC 등 타이밍 전 제품 라인업을 갖췄다. DSPLL이라는 자사의 기술을 통해 여러 개 부품을 사용하지 않도록 한 점도 이 회사의 큰 장점이다. 고객이 원하는 어떤 사양도 공급이 가능하다는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기 위해 재고관리와 공급망 전산화에 상당한 투자를 해왔다.
18일 서울 코엑스인터콘티넨탈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마이크 페트로브스키 실리콘랩 매니저는 “경쟁사에 비해 제품 공급 기간을 60% 가량 축소했다”며 “2주안에 받기 위해 최소 주문물량 제한도 두지 않아 어떤 고객이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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