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에스테크놀로지(대표 김동진·서승모)는 현대차그룹과 공동 개발한 자동차용 반도체 첫 제품을 현대모비스에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하는 칩은 자동차의 인포테인먼트 분야에 해당하는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통합 단말기(AVN) 시스템을 제어하는 반도체다. 이 칩은 현대모비스를 통해 텔레매틱스 기능의 단말기로 제작되며, 현대차의 미국 판매용 YF쏘나타에 장착될 예정이다. 또, 앞으로 적용 차종을 다양하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씨앤에스테크놀로지는 2009년 1월 현대기아차 및 현대모비스와 ‘자동차용 비메모리 반도체 국산화 개발’ 계약 이후 지속적으로 공동 개발을 해왔다. 이번 공급은 그 첫 결실이다. 자동차용 반도체는 국산화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분야여서, 이번 공급이 의미를 갖는다. 씨앤에스테크놀로지는 거의 전량 외국에서 수입해 오던 자동차용 반도체가 국산 제품으로 대체되는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국내외 생산 능력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씨앤에스테크놀로지의 자동차용 반도체 매출 역시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는 현대차와 함께 바디·섀시용 반도체에 대한 개발 작업도 진행 중이며, 다양한 분야의 반도체를 공동개발해 갈 계획이다.
김동진 씨앤에스테크놀로지 회장은 “세계적으로 자동차용 반도체를 공급할 수 있는 업체가 한정되어 있다”면서 “현대기아차와 같은 세계 5대 메이커에 반도체를 공급함으로써 씨앤에스테크놀로지 제품의 품질 및 신뢰성을 인정 받았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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