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창업 위주로 경제가 성장했다면, 한국은 대기업 위주로 발전을 거듭한 것이 특징입니다. 서로의 장점을 갖고 있는 두 국가가 서로 협력한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창업국가’의 저자 사울 싱어는 18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혁신클러스터 콘퍼런스’ 개막식 참석 후 기자회견에서 “대덕특구는 연구개발(R&D)역량이 강한데다 서로 협력하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 정부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계획과 관련해 싱어는 “과학벨트의 성공 요건은 협력과 사업화 2가지 요소가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한국 정부가 아이디어를 냈다면 기업은 기술사업화 및 제품화를 실현하고, 이를 대기업과 연계해 성장시키는 프로세스가 선순환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싱어는 “창의력과 혁신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실패했을 때 관용을 베풀고 다시 시도할 수 있도록 격려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이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전기자동차 산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싱어는 “전기자동차가 한국에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미국 등 일부 선진국이 전기자동차에 대해 지켜만 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것이 다소 위험스럽기는 하지만, 자동차 산업에 강한 한국이 선도적인 역할을 한다면 큰 기회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