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MEMS팹, 민영화 본궤도, 지멤스컨소시엄 145억원 유치

 송도 RFID/USN센터 내 MEMS팹을 민영화할 지멤스컨소시엄의 투자자금이 마련되면서 민영화가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아이에스시테크놀로지(대표 김정렬)는 145억원을 투자해 지멤스의 지분 290만주를 취득, 기존 10만주 포함해 총 300만주를 취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와 함께, 아이에스시테크놀로지는 지멤스컨소시엄의 1대 주주가 됐다. 지멤스컨소시엄은 이번 투자로 320억원의 민간 자본을 마련했다.

 지난 2월 송도 RFID/USN센터 내 MEMS팹 민영화를 주관하고 있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MEMS팹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지멤스컨소시엄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바 있다.

 지멤스컨소시엄의 자금이 마련됨에 따라, 정부와 민간 합작의 조인트벤처 MEMS 팹이 탄생할 전망이다. 시기는 상반기 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멤스컨소시엄은 320억원의 현금을 투자하고, NIPA는 기존 팹 설비(현물)을 투자하는 방식이다. 새 법인은 민간이 지분 51%를, NIPA가 49%를 갖는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부설 송도 RFID/USN센터 내에 있는 MEMS팹은 MEMS 디바이스용 웨이퍼를 제조하는 시설이다. MEMS란 마이크로전자기계시스템의 약자로, 초소형정밀 기계 기술이다. 가속도센서, 지자기센서 등을 생산하는 데 활용된다.

 지멤스컨소시엄은 민영화된 후 기존 사업에 더해 독자제품을 개발하는 등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MEMS 제품 생산과 함께 웨이퍼레벨 패키징 사업과 화합물반도체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지멤스컨소시엄 관계자는 “독자제품과 전략적 파운드리 제품을 중심으로 운영하게 될 것”이라며 “자금이 마련돼 조만간 법인 설립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