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이 단순한 마케팅 용어에 그치지 않고 성공적으로 도입·활용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시각에서 탈피해 중장기 로드맵을 구축하고 이에 맞는 전략을 수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8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클라우드 서비스의 3가지 본질적 속성’이라는 연구보고서에서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이 IT업계의 화두로 자리매김했지만 근원적인 연구와 검토 작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클라우드 컴퓨팅의 본질적 속성은 △하드웨어 통합 △데이터 이전 △아키텍처 이슈 세 가지로 정의된다.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관심이 과거 개념도입 초기에는 단순히 인프라스트럭처 영역에서만 이뤄졌으나 요즘 들어서는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측면으로 확대되고 있다. 통합 단계에 따라 서버통합으로 인프라 자원을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던 것에서 소프트웨어를 활용하고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서비스 플랫폼 운영 기반이 필요하고 각 단위 영역의 업무 표준화와 개념을 재정립해야 하는 과제가 대두되고 있다.
특히 정보 인프라 자체가 처음 도입됐던 과거와 달리 최근의 정보기술 부문은 기존 자원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적용해야 하는 것이어서 보다 고차원적인 접근 전략이 요구된다.
보고서는 클라우드 컴퓨팅 논의 중 상당 부분이 기존 것을 답습하는 가운데 클라우드 컴퓨팅 만의 특징을 부각시키지 못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 데이터 아키텍처 등과 같은 서비스 영역에서 아키텍처 구성에 대한 논의를 활발히 진행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주문했다. 이러한 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클라우드 컴퓨팅이 정보화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이정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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