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1.2 차관 주재 회의 벽 허문다

윤상직 지경부 제1차관(왼쪽)과 김정관 제2차관.
윤상직 지경부 제1차관(왼쪽)과 김정관 제2차관.

 “제1차관과 제2차관이 각각 주재하는 회의를 따로 구분하지 않고 자리를 번갈아 가며 맡는 등 2차관과 협력해 업무를 추진하겠습니다.”

 윤상직 신임 지경부 제1차관은 18일 취임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임기 동안 진행할 세 가지 업무 방침을 밝히며 선임 차관으로서 한 쪽에 기울지 않고 지경부 내 전반적인 업무를 꼼꼼하게 챙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윤 제1차관은 한·EU FTA가 7월 발효되고 한·미 FTA 비준이 진행되는 등 우리나라를 둘러싼 세계 통상무역 환경이 바뀜에 따라 한국이 지리 영토는 작아도 경제 영토가 넓어지는 만큼 해외 시장 확대와 자원 협력에도 역점을 두기로 했다. 그는 또한 “실·국장과 협의해 직원의 업무 실적을 정확히 평가하고 보완해 지경부를 크고 작음을 떠나 성과를 반드시 거두는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임 제1차관으로서 인사 개편에도 손을 대기로 했다. 윤 제1차관은 “인사는 자칫 일하는 분위기를 가라앉게 할 수 있지만 조직 내 상황을 전반적으로 파악한 후 잡음 없이 승진 등의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정부 조직개편 이후 올해로 4년째 접어들어 지경부내 조직 기강을 다잡아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 일부 실·국장이 교체를 예고했다.

 김정관 신임 제2차관도 윤 제1차관과 뜻을 같이했다. 그는 “자원 외교는 곧바로 성과가 나올 수 없는 만큼 자원 외교를 나가는 것 자체가 성과라고 본다”며 “산업자원협력실을 앞세워 자원 협력의 물꼬를 트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와 함께 “기재부와 큰 이견이 없어 6월 중 전기료 인상 시점과 인상률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산업용 전기요금을 대폭 인상할 경우 중소기업에 부담이 되지만 한전의 원가회수율을 높이기 위해선 불가피하다”며 “기재부와 지경부내 산업 담당 부서가 협의해 전기요금 인상 방침과 인상 속도를 확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지경부  1.2 차관 주재 회의 벽 허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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