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카메라 제어…모바일 보안도 `촉각`

 스마트폰의 대중화는 모바일 오피스의 확산을 불러온 반면 핵심 정보의 유출에 대한 위험성도 높였다. 이에 정보의 소통을 위한 매개체가 되고 있는 스마트폰의 엄격한 통제 필요성도 함께 부각됐다.

 이에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 경영을 확산하면서 지난 3월 모바일디바이스관리(MDM, Mobile Device Management) 시스템을 구축했다. MDM 시스템이란, 스마트폰을 가진 임직원들이 출입구를 통과하는 순간 카메라, 와이파이 등이 원격 제어돼 보안 통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달 기준 이미 삼성전자 내에서만 37000명 이상의 스마트폰 보유 임직원이 이 시스템의 통제를 받고 있다. 출입구를 통과하는 순간 자동으로 카메라가 꺼지도록 했다.

 이어 올해 그룹 내 모바일 오피스 확대와 함께 정보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MDM 도입은 급속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도 모바일 업무 적용에 앞서 내달 MDM 시스템부터 도입키로 했다.

 주로 삼성SDS가 개발해 삼성그룹에 공급하고 있는 MDM 시스템은 메일 본문 등을 확인한 후 다른 사람이 볼 수 없도록 암호화하는 기능, 또 인증체계에 대한 자동화면 잠금 기능 등 모바일 기기 관리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내·외장 메모리도 사용할 수 없도록 할 수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최근 최신 암호화 알고리즘을 적용하는 등 MDM 기능을 한층 강화시켰다”며 “기업의 정책에 따라 달리 적용할 수 있어 기업 유형별로 향후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