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형남의 에듀Will-be] <94> 즐거운 일터를 만들자

 몇 년 전부터 `재미있고 즐거운 일터`를 만들자는 `펀(Fun) 경영`이 주목 받고 있다. 일터에 즐거움을 더함으로써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매출향상에 도움을 주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도입하는 기업이 하나 둘씩 늘고 있다.

 

 회의를 통해 `신나는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논의하고, 선정된 아이디어로 합창대회를 열어 우승팀에게 `해외여행`이라는 파격적 혜택을 제안하는가 하면, `행복 데이`를 만들어 직원들에게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하면서 회사 밖에서 얼마나 재미있게 보냈는지를 이야기 하도록 해 상을 주는 이색 제도를 시행하는 기업도 있다. 회사 안에 놀이공간을 만들어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필요할 때 언제든 휴식과 놀이,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업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직장인들의 경우 하루의 1/3이상을 회사에서 보낸다. 이러한 회사가 `돈을 벌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가야 하는 곳`에서 `일을 즐기기 위해 가는 놀이터`로 인식될 수 있다면 경영자 입장에서도 또 회사에 소속된 직원의 입장에서도 그 보다 좋은 것은 없을 것이다. 실제로 펀 경영을 바탕으로 한 L기업은 매출액 기준 연평균 28%씩 성장하고 있다고 하니 펀 경영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하겠다.

 

 펀 경영은 직원들에게 투자할 수 있는 예산 확보해야 할 수 있는 제도가 아니다. 회사를 즐거운 일터로 만들겠다라는 의지만 있다면 작은 노력으로도 충분히 펀 경영을 실현할 수 있다. 50명 규모의 중소기업 K사는 회의실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노래방 기기를 설치해 점심을 먹고 난 후 막간의 휴식시간 동안 직원들이 노래를 부르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F사의 경우에는 전사 워크샵 대신 팀 별로 워크샵을 다녀온 후 팀에서 나눈 특별한 추억을 사진에 담아 발표하게 하는 특별한 미션을 주어 즐거움을 주기도 했다.

 

 경직되고 딱딱한 분위기 속의 회사에서 일하고 싶은 직원은 없을 것이다. 생각하면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신나고 재미있는 일터를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보자.

 양형남 에듀윌 대표 ceo@eduwil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