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 시장에 `관심 집중`

 건물의 유지·관리에 에너지절약 개념을 접목한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19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에너지절약에 대한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경제발전에 피해를 끼치지 않는 건물에너지절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그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는 BEMS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해 관련 기업들의 시장진출이 줄을 잇고 있다.

 BEMS는 건물에너지 관리를 위한 시스템으로 에너지를 사용하는 모든 설비나 요인을 모니터링 한다. 모니터링을 거쳐 생성된 다양한 에너지 관련 데이터를 통해 빌딩의 최적의 에너지사용·관리를 가능하도록 하는 도구다.

 최근 건물에 들어가는 고효율 자재·설비 등이 도입되면서 이에 대한 운영이 더욱 중요한 관심사로 떠올랐고, 에너지절약 등 합리적인 건물에너지 운용에 BEMS가 최적의 대안으로 손꼽히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정부 또한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 사업에 향후 BEMS를 포함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이에 따라 건물 에너지 관련 사업을 추진해 오던 기업들은 당장 BEMS 시장 선점에 나서가나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기존 보유하고 있던 건물관리기술과 IT기술 등을 접목하면 BEMS를 개발하는 것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하니웰의 경우 이미 기존의 건물 유지·관리시스템에 온실가스 저감과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BEMS를 융합한 솔루션을 개발해 실제 건물관리에 적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건물 등 시설물의 생애주기 동안 최적으로 관리하고 유지보수 할 수 있는 ‘시설물 최적화(Facility Optimization)’방안도 BEMS의 상위 개념 솔루션으로 마련한 상태다.

 하니웰은 건물 전문 관리 인력을 확보하지 못한 곳에 해결책을 제시함과 동시에 매년 에너지비용의 상승으로 유지보수 및 관리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물주와 유지·관리 대행업체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하니웰은 그 일환으로 20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BEMS를 주제로 한 ‘하니웰 유저 그룹 콘퍼런스’를 개최해 최근 한 제약회사의 건물에 BEMS를 적용해 1년 만에 6%의 에너지절약 성과를 얻은 사례 등 BEMS의 필요성에 대해 전할 계획이다.

 하니웰 외에도 지멘스·LG전자·삼성SDS·에스원·LG CNS·SK건설·GS네오텍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BEMS 개발을 진행 중이거나 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명호 하니웰 상무는 “아직 초창기 시장이지만 현재 BEMS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하고 있고 향후에는 건물 에너지 관리의 필수적인 도구로 자리 잡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BEMS는 100인 100색이라는 말이 어울릴 만큼 다양한 형태를 띠고 다양한 기술이 접목된다”며 “IT·관제·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BEMS 개발에 뛰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함봉균·최호기자 hbkon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