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산업이 지난 17년간 100배 이상 성장했지만,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1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TV홈쇼핑 업계 CEO 간담회에서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강력히 주문했다. 이 자리에는 허태수 GS샵 대표, 이해선 CJ오쇼핑 대표, 민형동 현대홈쇼핑 대표, 신헌 롯데홈쇼핑 대표, 도상철 NS농수산홈쇼핑 대표, 이효림 쇼핑원 대표 등이 참석했다. 최 위원장은 “업계가 유료방송 콘텐츠 제작 지원과 온라인 상거래 활성화 등 산업에 기여한 측면이 크다”며 “앞으로는 중소기업과 동반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초대 TV홈쇼핑협회장으로 추대된 허태수 GS샵 대표는 이에 대해 “앞으로 중소기업 동반성장, 방송산업발전, 홈쇼핑산업 경쟁력 강화라는 세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해선 CJ오쇼핑 대표도 “중소기업과 해외 동반진출을 위해 동남아 등 신흥 경제국의 한류 바람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유통업계와 경쟁을 위해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민형동 현대홈쇼핑 대표는 “TV홈쇼핑이 정부 허가제 사업이다 보니 오프라인에 없는 각종 규제들이 있다”며 “오프라인 업체들과의 경쟁을 위해 이를 완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설립된 TV홈쇼핑협회는 지난 1999년 설립된 ‘온라인쇼핑협회(옛 한국통신판매협회)’에서 분리된 조직이다. TV홈쇼핑과 함께 인터넷쇼핑 산업이 크게 성장하자 TV홈쇼핑 고유의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독자노선을 걷게 됐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