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가 견실한 수출 증가와 양호한 내수를 기반으로 올해에는 4.2%, 내년에는 4.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2일 ‘2011 상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우리 경제는 수출과 내수의 동반성장을 바탕으로 잠재성장률(4%초중반)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은 성장률 전망을 제시했다.
KDI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1월에 내놨던 전망치를 유지했으며 최근 우리경제는 위기 이후의 빠른 회복세로부터 정상화되고 있으며 이에따라 성장세가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조정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금융위기 이전에 4%대 초중반으로 추정되며 금융위기 발생원인 및 우리 경제의 회복과정을 감안할 때 잠재성장률에 큰 변화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KDI는 소비자물가는 올해 4.1%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2012년에는 3.3%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종전 3.2%에서 크게 올렸다. 소비자물가는 공급 측 상승요인에 수요 측 요인까지 가세하며 높은 수준의 상승세를 지속하고 물가상승 기대도 높아져 ‘물가-임금의 악순환’을 통해 높은 물가상승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KDI는 현재의 기준금리는 성장률 등 경제여건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이런 저금리 기조가 지속하는 한 물가상승 기대를 진정시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금리 인상 등 더욱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물가안정이라는 통화정책의 주된 목표와 정책 의지에 대한 신뢰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경상수지는 내수 증가, 원화 가치 강세, 국제유가 상승 등을 반영해 흑자폭이 2011년 112억 달러, 2012년 82억달러로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KDI는 향후 경제정책에 대해 대내적 불안요인을 해소하고 대외적 불안요인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해 안정적 성장을 지속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금리 정상화 등 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고 재정건전성 회복을 통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대내외 충격에 대응할 여력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 성장잠재력 강화를 위해 시장개방 확대를 통한 경쟁활성화 및 구조조정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는 한편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고 노사관계 관련 제도를 개선해 사회통합을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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