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역분화 만능줄기세포(iPS cells)를 이용해 파킨슨병 환자를 치료하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상훈 한양대 의대 교수와 김광수 하버드 의대 교수가 주도한 연구팀이 ‘단백질 도입 역분화 줄기세포’를 도파민 신경세포로 분화시킨 뒤 이를 파킨슨병 모델 쥐에 이식하자 증상이 완화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역분화는 생체 시계를 거꾸로 돌려 성인의 세포(성체세포)를 원시 세포로 만드는 방법이다. 보통 역분화를 일으키는 유전자 4개를 바이러스에 넣은 뒤 이 바이러스를 성체 세포에 감염시켜 역분화 세포를 만든다. 이 과정에서 유전자 대신 그 유전자의 산물인 단백질을 직접 세포에 넣어 만든 것이 ‘단백질 도입 역분화 줄기세포’다.
특히 이번 연구 과정에서는 바이러스를 통한 역분화 줄기세포의 경우 신경세포로 분화된 뒤 세포 사멸이나 미분화 유전자 발현에 따른 암 등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도 함께 확인됐다.
이상훈 한양대 교수는 “단백질로 만든 역분화 줄기세포가 파킨슨병 치료에서 보다 안전한 환자 맞춤형 세포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논문은 세계적 임상저널 학회지인 ‘임상연구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에 실렸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