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나노튜브 나노복합재료 합성공정 세계 최초 개발, 나노기술을 이용한 세라믹 코팅기술 개발, 빛을 이용해 임의 조절 가능한 표면 제조기술, 생체적합성 하이브리드 나노입자 및 신합성공정 개발, 폐수처리에 획기적인 차세대형 분리막 개발.
2002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 설립된 나노소재기술개발사업단(단장 서상희)이 그간 이뤄낸 성과다. 나노소재기술개발산업단은 미래 우리 삶의 가장 기초적인 틀을 구축할 세 가지 분야인 환경친화형 구조용 소재, 고효율 환경·에너지 소재, IT응용 소재 등에 사용될 나노소재를 개발 중이다.
나노소재 응용영역은 광대하다. 현존하는 여러 소재도 구조를 나노화하면 성능이 향상되고, 이를 이용해 만드는 부품들도 품질을 개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엘리베이터를 움직이는 케이블을 나노소재 기술로 더욱 튼튼하게 만들 수 있다면 미래의 엘리베이터는 건물 속을 오르내리는 것뿐만이 아니라 우주를 안전하게 오르내릴 수도 있게 된다. 지구온난화로 태양광·수소 등 친환경 자원의 에너지화가 중요해지는 미래에 대비해 에너지로 전환하고, 분배하고, 저장하는 신소재 개발도 연구 대상이다.
나노소재기술개발사업단은 지난 2002년 이후 단계적으로 핵심원천 기술개발, 원천특허 확보, 소재실용화, 공정안정화기술 개발, 응용기술 개발을 목표로 진행, 세계 수준의 핵심원천 기술을 확보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이를 통해 반도체 핵심 장비와 부품의 국산화, 나노 양극활물질 개발, 폐수처리에 획기적인 차세대 분리막 기술 이전의 사업화 성과도 거뒀다.
◇인터뷰 서상희 단장
“나노기술은 나노, 바이오, 정보통신, 의료, 인지 기술의 융합을 통해 신성장동력 확충, 신산업 창출뿐만 아니라 녹색성장,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반이 되는 기술입니다.”
서상희 단장은 개발 중인 나노기술에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는 “나노소재사업단은 10여년 동안 연구개발을 추진하면서 국내 나노기술을 세계 4위권으로 끌어올리는데 일익을 담당했다”며 “세계 최초의 연구성과물도 다수 배출하고 실용화를 통해 기업과 국가 신성장동력을 확충하는 데도 기여했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러한 성과는 단순히 연구단계에 머물지 않고 환경·에너지, 바이오, 정보통신, 구조용 나노소재 시장에서 향후 5조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