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전기차 부품 대량 양산체제 구축

LS산전, 전기차 부품 대량 양산체제 구축

 LS산전이 전기차 핵심 부품의 대규모 양산체제를 구축한다. 2013년 수주액 1조원 돌파가 목표다.

 LS산전(대표 구자균)은 23일 청주1사업장에서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EV 릴레이(Relay)’ 공장 기공식을 열고 글로벌 업체로 도약한다고 밝혔다.

 EV 릴레이는 전기차 배터리의 전기에너지를 차량 구동 기능을 담당하는 파워트레인에 공급 또는 안전하게 차단하는 제품이다. 고압이나 고전류에도 견딜 수 있는 내구성과 경량화, 저소음화 기술이 핵심 경쟁력이다.

 구자균 부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이 분야에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해 공장 건설을 결정했으며, 이번 결정이 LS산전을 글로벌 그린 비즈니스 리딩 컴퍼니로 도약하게 한 결정적인 계기가 됐음을 머지않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EV 릴레이 공장은 총 314억원이 투자돼 지상 2층, 지하 1층을 포함, 연면적 1만3680㎡(4138평) 규모로 건설된다.

 LS산전은 그 동안 기존 청주사업장 내에 EV 릴레이 라인을 구축, 가동해 왔으나 지난해부터 북미와 유럽·아시아 지역의 수주량 급증에 대응키 위해 새로 공장을 건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장 건설이 완료돼 양산체제를 갖추면 기존 10만개 수준이던 EV 릴레이 생산량이 내년 100만개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늘어나 오는 2015년에는 400만개 수준으로 크게 확대될 예정이다.

 LS산전은 현재 유럽과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EV 릴레이 사업을 진행 중이며 향후 아시아 시장도 공략할 예정이다. 그린카 솔루션 부문에서만 지난해 약 1500억원을 수주한 데 이어 올해 4000억원의 수주 목표를 달성, 내후년 1조원을 넘긴다는 계획이다.

 LS산전은 EV 릴레이 외에도 BDU(Battery Disconnect Unit·배터리 차단 유닛), PCU(Power Control Unit·구동모터 속도 조절 유닛), OBC(On-Board Charger·차량 내부 장착 충전기) 등 그린카 전장 부품의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