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유전체활용기술개발사업단(단장 오태광)은 국내외 다양한 미생물유전체 자원을 확보해 정보를 분석하고, 이를 활용해 신산업군을 창출하기 위해 구성됐다.
미생물유전체란 미생물 집단 전체의 유전체 총합을 말한다. 이것은 모든 미생물의 유전체를 무작위로 메타게놈방식(군유전체방식)으로 나눈 정보체다. 전 세계에서 미생물유전체가 분석 완료된 수는 공식적으로 560여개지만 실제는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단의 사업목표는 △세계 4위권 미생물산업 기술강국 도약 △1조원 이상 부가가치 창출 △500건 이상 지식재산권 확보로 지식산업기반 구축이다.
이 사업에는 CJ제일제당, 일성신약, 생명연, 화학연, 서울대, KAIST 등 70개 기관(산업계 23개, 연구계 8개, 학계 39개)이 참여했다. 연구과제 수는 2009년 기준 22개며, 연구원 수는 624명이다. 사업비는 총 1113억원(정부 938억원, 민간 175억원)이다.
사업은 지난 2002년 6월 시작됐으며 내년 3월까지 진행된다. 마지막인 3단계 사업이 지난 2008년 4월부터 이뤄지고 있다.
그동안 사업단이 이룩한 성과도 적지 않다. 신규 유용 미생물 자원 확보 분야에서 4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했고, 독도 신미생물 발견 및 독도해양 미생물 ‘동해독도’ 유전체 해독을 완료했다. 또 당뇨병 치료제인 보글리코스 산업화, 기능성 올리고당인 시알릴락토오스의 대량생산 및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식품첨가제로 등록, 세포재설계 기술에 의한 아미노산 생산균주 개발 등의 성과를 거뒀다.
현재 △재조합대장균을 이용한 바이오인디고 생산기술 △골다공증 유도 동물모델을 이용한 소장내 프로펠러 피타아제의 칼슘 흡수 촉진 효능 등을 연구 중이다.
◇인터뷰-오태광 미생물유전체활용기술개발사업단장
“미생물유전체활용기술개발사업단은 지난 9년 동안 1300여건의 논문을 게재하고 520건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으며 47건의 기술이전으로 국민들의 먹을거리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오태광 단장은 사업단의 성과를 이같이 설명했다. 사업단은 미생물다양성 확보분야 4년 연속 세계 1위, 세계 최초 및 최고의 진화연구, 세계 최고의 발효수율 향상을 통한 ‘L-라이신’의 지속적인 매출액 증가, 효소적 당전이 기술에 의한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을 통한 미국 FDA 등록, 당뇨병 치료제 보글리코스 산업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를 통해 지난 5년간 2408억원의 누적 매출을 거두고, 국가경제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했다.
오태광 단장은 “이제 사업단의 사업 기간이 최종 1년이 남았다”면서 “올해 사업단 목표인 ‘세계 4위권 미생물산업강국 달성’을 위해 연구개발에 더욱 정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소영 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