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표원, 전국 초등학교 및 유치원에 안전사고 예방포스터 배포

 지난해 2월, 광주에서 4세 남아가 블라인드 줄에 목이 걸려 쓰러져 있는 것을 아이의 엄마가 발견, 현장에 출동한 119구조대가 심폐소생술 뒤 급히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어린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4일부터 전국 초등학교·유치원 등 1만5000여 어린이 주요활동 공간에 안전홍보 포스터를 배포한다고 밝혔다.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삽화로 구성된 안전홍보 포스터에는 끈 달린 옷, 자석 및 작은 부품, 블라인드 끈, 보호장구 미착용 등과 관련한 사고 위험을 안내하고, 주의를 당부하는 내용이 담겼다.

 끈 달린 옷은 아이들이 미끄럼틀과 같은 놀이기구를 탈 때 조임끈이 놀이기구 틈새에 끼여 목졸림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국내뿐 아니라 미국·유럽 등에서도 어린이 의류의 조임끈 허용 여부 및 길이에 대한 안전기준을 규정하고 있으나 일부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이 유통되는 경우도 있어 어린이와 학부모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기표원 측은 전했다.

 또 자석은 어린이가 두 개 이상 삼켰을 때 자석이 장을 사이에 두고 서로 끌어당겨 장천공·장폐색·패혈증 등을 일으키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으며, 구슬·단추 등 작은 부품은 기도에 걸려 질식사하거나 작은 부품을 입에 넣은 채로 넘어져 상해를 입을 수 있다.

 이 밖에 운동용 안전모, 무릎보호대 등도 인라인 스케이트, 자전거 등을 탈 때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기표원은 덧붙였다.

 기표원은 안전사고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제품 안전 모니터링 요원과 한국어린이안전재단 등에 팸플릿을 배포할 예정이며, 아울러 인터넷 육아 커뮤니티의 스크랩 이벤트도 실시할 계획이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