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강원도에서 태어난 최길순 한국전기공사협회 회장은 1966년 한국전력공사에서 전기분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한전에서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1986년 금오전력을 설립하며 전기 전문시공업체를 경영하게 된다. 사업의 성장과 함께 축적된 경험으로 업계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서울남부회장을 거쳐 4년간 협회 이사를 역임했다.
특히 지난 2009년에는 당시 회장의 사퇴로 협회가 위기에 봉착한 시점에 구원투수를 자처하면서 전 회장의 잔여임기인 1년 6개월 동안 22대 회장의 역할을 수행했다. 당시 최 회장은 위기상황에서 협회를 안정시키고, 독도에 태양광발전설비를 건설하고, 협회 50주년 행사를 성공리에 치르는 등의 업적으로 지난 2월 만장일치로 23대 회장에 추대됐다. 그는 현재 업계의 신성장동력원 발굴과 협회를 보다 강한 조직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에 매진하고 있다.
최 회장은 협회의 핵심경쟁력은 무엇보다도 국가전력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묵묵히 전기공사업계를 경영하고 있는 1만3000여 회원들의 협회에 대한 신뢰를 최우선으로 ‘회원 중심의 선진협회’ ‘회원으로부터 신뢰받는 협회’를 실현하고 있다. 여타 협회와는 달리 전기공사협회는 전기공사 등록업체의 99%가 자발적으로 회원가입을 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업계의 권익을 보호하고 신성장동력 발굴에 매진하는 협회에 대한 회원의 신뢰가 매우 강하다.
최 회장은 ‘어떤 일이든 열정을 갖고 그곳에 녹아드는 것’과 ‘조직이나 가정에서도 구성원과의 융화가 모든 일의 시작이자 끝’이라는 삶의 지표를 주위사람들에게 입버릇처럼 강조하고 있다. 협회를 운영하면서도 많은 회원들의 이해관계를 합리적으로 조율하고 융화시켜 서로 간의 신뢰를 공고히 하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협회의 일을 감당하고 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