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석탄회 인공골재 기술 세계 첫 도전

 영흥화력발전소에 부산물인 석탄회를 재활용해 고부가가치 건축골재를 생산하는 시설이 마련된다.

 남동발전은 영흥화력에 인공경량골재 생산설비를 이달 말까지 준공하고 석탄회 재활용 실증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영흥화력에서 나오는 석탄회와 준설토를 7대3 비율로 혼합해 소성로에서 가열하는 방식으로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기술이다.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인공경량골재 제조에 석탄회와 준설토를 함께 사용한 사례는 없었다.

 인공경량골재는 천연골재 대비 경량성·단열성·흡음성·내열성·가공성 등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해물질 배출이 없고 자연골재보다 20%에서 많게는 50% 가까이 가벼운 콘크리트 제조가 가능하다. 주로 층간 소음저감재·단열재 용도로 쓰이고 있다.

 회사는 인공경량골재에 미연탄소분이 포함되어 있는 석탄회를 이용하면 발포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고 발전소 현장에서 바로 제조해 원가도 절감할 수 있어 경쟁우위가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국내의 경우 인공경량골재를 생산하는 곳이 없어 수입대체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흥화력 인공경량골재 생산시설은 15만㎥/년 생산 규모로 약 240억원의 공사비와 1년간의 시공기간을 거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