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셜텍, 터치스크린 시장 공략 `잰걸음`

*자료 : 크루셜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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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 입력장치 전문기업 크루셜텍이 터치스크린 시장 진입을 위해 내년 말까지 25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크루셜텍(대표 안건준)은 모바일 기기용 마우스인 옵티컬트랙패드(OTP)와 터치스크린패널(TSP)을 동시에 구현한 스마트 입력장치 ‘OTP2.0’의 연구개발을 완료했으며, 천안 본사에 생산라인 구축 작업에 돌입했다고 24일 밝혔다.

 총 투자금액은 250억원 정도로 내년말까지 지속적으로 투입된다. 올해 말까지 모바일용 OTP2.0(4인치 기준)을 월 60만개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구축하고, 내년에는 월 100만개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OTP2.0은 터치의 직관성과 OTP의 정교함을 동시에 구현한 것으로 스마트 기기를 정조준한 제품이다.

 최근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정전용량 방식 TSP와 OTP를 같이 적용한 모델수를 점차 늘리고 있다. TSP는 △강한 내구성 △높은 투과율 △멀티터치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세밀한 터치가 힘들고 비전도체를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 때문이다.

 2009년 TSP와 OTP를 동시에 채택한 스마트폰 수량은 350만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893만대로 급증했다. RIM의 블랙베리 토치, HTC의 디자이어는 TSP와 OTP를 같이 채택해 지난해부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크루셜텍은 OTP2.0을 기존 ‘TSP+홈키’의 가격과 비슷한 수준에 내놓아 터치시장 진입에 속도를 낼 전략이다. 홈키는 단순히 취소하거나 홈 메뉴로 돌아가는 기능밖에 없지만, OTP는 메뉴선택·프리무빙·스크롤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크루셜텍은 향후 HW와 SW를 동시에 제공하는 토털 솔루션 사업으로 확대해 OTP 중심의 ‘에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개선작업과 게임·학습 등 콘텐츠 생산을 위해 여러 업체와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새로 출시할 OTP2.0도 에코 시스템 구축을 위한 관점에서 진행됐다. 크루셜텍은 내년부터 OTP2.0을 세트업체에 본격적으로 공급해 9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안건준 크루셜텍 사장은 “크루셜텍이 일반 부품업체와 차별화되는 요인은 단순 HW 부품 공급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SW 및 콘텐츠까지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것이다”면서 “향후 휴대폰 외 스마트패드(태블릿PC), 스마트TV 등 다양한 시장으로 OTP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