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특집] 18금 성인게임 시장은?

불멸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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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게임사들이 최근 스마트게임 만큼이나 주의 깊게 바라보는 시장이 성인게임이다. 성인게임은 최근 게임 이용자 연령층이 높아지며 장기적으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분야로 재평가 됐다.

 성인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자유롭다’는 점이다. 셧다운제 등 최근 불거진 규제 이슈는 물론 게임 속 콘텐츠도 비교적 제한이 없이 꾸밀 수 있다. 이용자 대부분이 구매력 높은 30~40대라는 점도 게임사 입장에서 환영할 만하다. 성인 이용자들은 비교적 이탈률이 적어 게임을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이런 바람을 타고 최근 성인게임들이 속속 등장했다. 대부분 온라인 롤플레잉게임(MMORPG)인 성인게임들은 수만명의 동시접속자를 보유하고 순항 중이다.

 일본 성인배우 아오이 소라를 앞세운 라이브 플렉스의 ‘드라고나’는 성인게임의 대표주자다.

 이 게임은 과감한 마케팅으로 눈길을 끄는 방식으로 성인들을 사로잡았다. ‘자동이동 내비게이션 시스템’ 등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를 배려한 여러 가지 편의시스템도 이 게임의 인기 비결 중의 하나다. 이 외에도 게임 속 가상의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주식 거래 시스템 등으로 재미를 더했다.

 씨알스페이스가 개발한 ‘세븐소울즈’는 잭팟 시스템과 도박적인 요소를 내세운 성인 게임이다.

 동양 고전과 서양 판타지를 혼합한 세븐소울즈는 기존 성인 게임들과 달리 다양한 아이템 획득이 가능한 ‘잭팟 시스템’과 게임 내 필드상에서의 미니게임 등 색다른 성인 취향 콘텐츠를 가미해 성인게임의 새로운 장을 열였다는 평을 받았다.

 청소년 이용자 층이 많은 넥슨도 최근 성인게임을 출시했다. 넥슨은 자회사 엔도어즈와 이엑스씨게임즈를 통해 ‘불멸 온라인’ ‘레전드 오브 블러드’ 등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불멸 온라인은 오픈 초기에는 대형 신작들에 밀려 크게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입소문을 타고 점점 이용자가 늘어 최근 10만명 가까운 동시접속자수를 기록하는 등 성인게임 시장의 잠재력을 증명했다. 엔도어즈는 ‘쉽고, 편하다’라는 장점으로 내세워 직장인·주부 등 골수 게임 이용자가 아닌 층을 겨냥했다.

 드라고나를 개발 및 서비스하는 라이브플렉스 측은 “성인층이 게임을 즐기기 시작하면 문화생활로의 인식변화와 함께 게임시장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박종우 씨알스페이스 마케팅 팀장은 “셧다운 제도로 인해 다수의 게임회사가 성인을 타겟으로 하는 게임으로 시선을 돌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게임을 직접 서비스해야 하는 입장에서, 조금이라도 자유롭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시장을 대상으로 삼아야 낙관적일 것”며 앞으로 높은 퀄리티의 성인게임이 많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kr

드라고나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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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소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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