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회장의 현장 경영, 디자인에 방점

구본무 LG회장의 현장 경영, 디자인에 방점

 구본무 LG 회장이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고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디자인을 선보여야 하다”며 고객가치 혁신의 출발점으로 디자인을 강조했다.

 구본무 회장은 24일 서울 서초구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에서 열린 ‘디자인 경영간담회’를 직접 주재하며 매력적인 디자인이 담긴 제품은 고객에게 편리함을 넘어 즐거움과 아름다움, 감동을 선사한다며 높은 완성도와 품격을 갖춘 디자인 개발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유식 ㈜LG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조준호 ㈜LG 사장 등 LG 최고경영진과 디자인부문 최고책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13번째로 진행된 상반기 마지막 현장경영의 마침표를 디자인으로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그룹 차원의 디자인 경영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구 회장은 이날 디자인 경영간담회에서 출시예정인 스마트폰과 3DTV 디자인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이어 LG전자·LG하우시스·LG생활건강 3사가 참여한 ‘LG 디자인협의회’의 성과도 점검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구 회장은 LG 계열사 간 디자인 시너지를 통해 ‘시장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 디자인’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007년 출범한 LG디자인협의회는 올해 고객이 침실, 주방, 거실 등 모든 주거공간에서 스마트 라이프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디자인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 LG전자는 LG하우시스의 인테리어 표면자재와 LG생활건강 화장품의 향과 컬러가 접목된 휴대폰 및 가전제품 디자인을 선보였다. LG하우시스도 거실·주방·침실 등 주거공간별 LG전자의 가전제품과 LG생활건강의 생활용품이 접목된 인테리어 디자인을 선보였다.

 한편 구본무 회장은 이번 디자인 현장경영을 포함해 올들어 총 2000㎞를 이동하며 13번의 현장경영을 펼쳤다. 이를통해 ‘LG 미래성장의 답은 현장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매달 1회 이상 사업현장 방문해 △차세대 성장엔진 △부품·소재 △연구개발(R&D) △디자인 부문 등 LG의 미래준비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구 회장은 “경영자들이 현안에만 신경 쓴다면 더 이상 새로움이 없는 기업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며 “5년, 10년 후를 내다보고 씨앗을 뿌려야 한다”며 그룹 미래준비를 위한 현장 행보를 보여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구본무 LG회장의 현장 경영, 디자인에 방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