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협력업체 유성기업 파업으로 현대차 울산공장의 엔진 생산라인이 완전히 멈춰섰다.
현대차는 엔진 생산 중단으로 포터와 스타렉스 생산량이 평소 대비 최대 10% 수준까지 떨어져 110억원의 생산차질이 발생했으며,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이번 주말을 전후로 전 공장에 생산차질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24일 울산공장의 엔진공장에서 생산하는 디젤엔진인 R엔진은 오전 3시부터, A엔진은 오전 8시부터 생산이 중단됐다. 생산이 중단되면서 출근한 근로자들은 오전에 교육을 받고, 오후에는 공장을 청소하면서 하루 일과를 보냈다.
엔진공장 가동중단은 포터와 스타렉스를 생산하는 울산4공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스타렉스는 평소대비 30%로 생산량이 줄었으며, 포터는 10%까지 생산량이 급감했다.
현대차는 이날 포터와 스타렉스 316여대를 생산하지 못해 56억원이 넘는 생산차질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싼타페를 생산하는 울산2공장은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수출용 차량만 생산됐으며, 투싼ix를 생산하는 울산5공장도 수출용 차량 중심으로 근근히 차량을 만들어 냈다.
현대차 울산공장 관계자는 "협력업체 파업이 계속되면 가솔린 엔진 생산도 힘들어져 전 공장에 생산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주간연속2교대제와 월급제 도입을 이유로 파업에 들어간 유성기업은 피스톤링, 캠 샤프트, 실린더라이너 등 엔진을 구성하는 핵심 부품을 완성차업체에 납품하고 있으며, 현대·기아차는 피스톤링의 70%를 이 업체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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