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에 이어 서비스로서 인프라스트럭처(IaaS) 클라우드 시장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랙스페이스가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한 전략을 밝혔다.
24일 ‘어드밴스드컴퓨팅콘퍼런스(ACC) 2011’에서 클라우드 구축 방법론을 설명하기 위해 방한한 짐 페이건 랙스페이스 전무는 “한국은 아시아 시장 중에서 가장 잠재력이 풍부하지만 이러한 시장 요구에 비해 클라우드 서비스와 제품은 다양하지 못한 실정”이라며 “이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까지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갖춘 렉스페이스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이건 전무는 크게 2가지 방안으로 국내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오픈스택(Openstack) 프로젝트를 한국 내에서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파트너사의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과 서비스 지원을 통해 우회 진출하는 방안을 염두해 두고 있다. 지사 설립을 통한 직접 진출 보다는 고객 및 파트너사 확보를 통해 첫발을 내딛겠다는 복안이다.
‘오픈스택’ 프로젝트는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함께 오픈소스 기반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개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인텔, 시스코 등 전 세계 60여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KT가 유일하다. 오픈스택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랙스페이스는 국내에서 오픈스택 기술을 적용하는 사례를 만들어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페이건 전무는 “한달전 48개의 IDC를 보유하고 있는 이퀴닉스(Equinix)와 함께 오픈스택 환경을 구현했다”며 “한국에서도 올해 안으로 이러한 형태의 대형 클라우드 프로젝트를 성사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파트너사를 통한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일정을 언급하지 않았다. 최소한 2012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페이건 전무는 “특별히 선호하는 파트너사는 없다”면서 “IDC 업체들과 성공한 사례가 있긴 하지만 IDC 업체로 한정짓지 않고 있으며, 규모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랙스페이스는 IaaS 클라우드 서비스 영역외에 서비스로서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로서 플랫폼(PaaS) 시장 진출 계획도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다. 당분간은 전 세계 IaaS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전략이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