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특집]메이저 게임 업체들의 자회사의 생존전략은

던전앤파이터
던전앤파이터

 선두 게임회사들의 공통적인 강력한 무기는 바로 자회사다. 몇몇 자회사는 자체 역량만으로 웬만한 게임회사 한 해 매출을 훌쩍 뛰어넘는 성과를 올리기도 한다. 이들은 퍼블리싱 해외 진출 등 골치 아픈 비즈니스는 모회사에 맡긴채 개발에만 집중해 양질의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생산해낸다.

 ◇장기 살려 닮은꼴 후속작 출시=자회사들은 액션, 스포츠, RPG 등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가졌다. 이들은 올해 닮은꼴 후속작을 내놓거나 기존 게임을 더욱 보강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강화한다.

 온라인 액션게임 ‘던전앤파이터’로 지난해만 2000억원이 넘는 매출과 9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을 올린 네오플은 올해 5년만의 신작 ‘사이퍼즈’를 내놓고 장기인 액션으로 또다시 ‘대박신화’를 꿈꾼다. 이 게임은 화려한 스킬과 강한 타격감으로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던전앤파이터와 닮았다.

 프로야구 공식후원으로도 널리 알려진 온라인 야구게임 ‘마구마구’를 개발한 애니파크는 CJ E&M 넷마블의 주요 자회사다. 이 회사는 마구마구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사풍 야구게임 ‘마구 더 리얼’을 출시한다. 또 축구를 소재로 한 스포츠게임 ‘차구차구’도 준비 중이다. 애니파크는 이외에도 1인칭슈팅게임 ‘그라운드제로’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준비 중이다.

 웹젠은 오는 하반기 중 ‘제노사이드’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고 이르면 올해 말 개최되는 게임쇼 ‘지스타’에서 자사가 개발 중인 ‘뮤2’ ‘파이어폴’ ‘아크로드2’ 등의 게임 정보를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특히 뮤2는 10년 이상 서비스하며 회사의 안정적인 수입원으로 자리매김한 뮤의 정식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는다.

 ◇해외 진출은 자회사에도 중요 과제=‘해외 진출’이란 과제는 자회사에도 예외가 아니다. 네오위즈의 자회사 씨알스페이스는 올 한 해 자사 대표게임 ‘세븐소울즈’의 해외 진출과 신작 개발에 힘을 쏟는다. 2011년 상반기 대만과 러시아 서비스를 시작으로 점차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롤플레잉게임(RPG) 명가답게 국내 자회사 넥스트플레이와 미국의 아레나넷을 통해 신작 출시 및 기존작 업그레이드에 집중한다. 아레나넷이 개발 중인 ‘길드워2’는 올 하반기 해외에서 먼저 공개한다. 누적 판매량 700만장을 돌파한 전작의 인기를 그대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넥스트플레이가 만든 ‘펀치몬스터’ 역시 지속적인 업그레이드와 채널링 확대로 국내외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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