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답이 있다.”
3월 말 공식 취임한 박헌용 KT파워텔 사장은 최근 ‘전국 순회공연’ 중이다. 지난달 27일 서울지사와 수도권기술지원센터를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매주 한 차례씩 전국 각지에 위치한 사업장과 고객센터를 찾아 현장 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박 사장은 “일정상 지방 사업장을 방문하는 시간을 내기 어려울 때도 있지만 현장 직원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최대한 자주 현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가 높아지면 자연스레 고객 만족도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처럼 KT파워텔이 새로운 출발의 원동력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내부 직원 사기진작과 목표의식 함양이 최우선 과제라는 게 박 사장의 판단이다.
내부 소통강화 프로그램인 ‘CUP(Cheer-Up Promotion)’도 이의 일환이다. CUP는 임직원 공감대 형성 및 교육을 위한 워크숍·체육대회를 비롯해 국내 유명 산과 둘레길을 돌며 소통과 화합의 시간을 갖는 ‘치어 업 루트(Root)’ 우수팀의 자율활동을 독려하는 ‘CUP 팀워크데이’ 명사초빙 아침경연 등으로 구성된다.
박 사장은 “다양한 사내 프로모션과 현장경영을 통해 소통하는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고, 회사의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해 전사적으로 힘을 모을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기획 부문에서 쌓았던 개인 역량도 회사 경영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박 사장은 지난 1987년 KT에 입사한 후 20여년간 전략·기획 부문에서 근무하며 ‘기획통’으로 불렸다. 이후 2007년 KT엠하우스 사장을 거친 박 사장은 2009년 3월 KT파워텔에 경영기획부문장으로 합류했다.
박 사장은 최근 통신 시장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것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마련 중이다. 우선 박 사장은 ‘의미있는’ 틈새시장을 발굴한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주력사업인 주파수공용통신(TRS) 서비스를 단순한 보조통신상품이 아닌 독자적인 영역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이 되도록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박 사장은 “기존 물류 중심의 TRS 고객을 일반 기업과 공공 분야로 확대해 고객 기반을 넓히고, 선박위치추적시스템 등 신규 사업을 통해 시장 기반을 확장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 사업자 선정이 예상되는 재난안전통신망구축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도전하여 사업 참여기회를 확보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신시장 진출을 통한 외부 경쟁력 강화와 내부 프로그램을 통한 인적 역량 강화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미래 환경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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