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연, 아세안 7개국에 재료 기술 전수

아세안 7개국 16명의 연수생들이 재료연구소에서 발전설비 관련 기술 강의를 듣고 있다.
아세안 7개국 16명의 연수생들이 재료연구소에서 발전설비 관련 기술 강의를 듣고 있다.

“지난해 기술연수 성과가 좋아 꼭 다시 오고 싶었습니다.”

 아세안 국가 연구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재료연구소의 재료 기술연수가 우리나라 재료 기술을 아시아에 접목하는 창구로 떠오르고 있다.

 재료연구소(KIMS·소장 조경목)는 최근 2주 동안 베트남과 인도네시아·태국 등 아세안 7개국 연구원과 공무원 16명을 대상으로 기술연수를 실시했다.

 한-아세안 기술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발전설비, 석유화학설비의 손상 원인분석 및 잔존수명 예측 기술’을 주제로 진행한 이번 기술 연수는 아세안 연수생들이 자국으로 돌아갔을 때 기업에 대한 기술지원이나 연구 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을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두산중공업 등 주요 발전설비 기업과 재료연구소 연구원, 교수, 중화학설비 안전진단 전문기업 등에서 전문강사를 파견했다. 또 SK에너지와 포스코 등 선진 산업현장 설비를 살펴볼 수 있는 견학도 이뤄졌다.

 연수 후 프라팁 봉반팃 태국과학기술연구소 박사(46)는 “지난해 기술연수를 받은 이후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이 돼 다시 왔다”며 “올해는 기업 현장에 있는 엔지니어들에게 직접 전수받을 수 있어 이론과 실무 등 살아있는 지식을 얻고 간다”고 말했다.

 삼샤 빈티 슐라이만 말레이시아표준산업연구소 박사(52)는 “한국에서 뛰어난 강사들로부터 과외나 다름없는 기술연수를 받을 수 있어 너무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며 “기술연수 프로그램이 지속돼 더 많은 아세안 국가 연구원들이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경식 재료연 소재부품손상원인분석센터장은 “풍부한 자원과 인력을 갖춘 개도국과의 국제협력은 매우 중요하다”며 “기업 현장 방문, 우수한 강사진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아세안 연수생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