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CIO BIZ+가 25일 마련한 ‘사례로 보는 기업 모빌리티 성공 구현 노하우’ 주제의 CIO조찬 세미나에서 유형림 한국IBM 본부장은 국내 모바일 업무환경 구현 우수기업의 사례로 아모레퍼시픽을 꼽았다.
유 본부장은 “최근 모바일 프로젝트를 수행하거나 준비 중인 기업들이 제시한 모바일 업무구현 제안요청서(RFP)를 분석한 결과, 그 구성 내용이 모호해 전략을 세우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아모레퍼시픽은 전략적인 장기적 로드맵을 바탕으로 모바일 업무에 대한 구체적인 구현방안을 제시해 왔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한국IBM의 모바일기업애플리케이션플랫폼(MEAP)을 바탕으로 모바일 업무를 구현한 국내 첫 사례기도 하다. 지난해 8월 컨설팅을 통해 로드맵을 세운 후 △iOS·안드로이드OS 등 다양한 모바일 사용자 환경 지원 △확장성 있는 모바일 플랫폼 마련 △UI 등 사용자 편의성 증대 △보안 강화 등을 골자로 한 모바일 2기 프로젝트를 본격화했다.
이날 한국IBM은 특히 자사 스마트폰 통합 서비스 플랫폼으로서 SPoSA(Smart Phone oriented Service Architecture)가 아모레퍼시픽의 모바일 업무 구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유 본부장은 “SPoSA를 도입한 후 아모레퍼시픽의 모바일 그룹웨어 사용자 수가 20배 이상 증가했다”며 “플랫폼 기반 서비스개발로 개발 생산성이 향상되고 OS 운영 인력도 대폭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삼성전자 갤럭시탭과 애플 아이패드 등 다양한 스마트패드(태블릿PC)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모바일 영업자동화(SFA)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올해 에뛰드·이니스프리 등 관계사용 모바일 시스템과 모바일 기업정보시스템(EIS) 개발도 잇따라 진행한다.
유 본부장은 성공적 모바일 서비스 구축을 위한 핵심 요소로 ‘생존의식’을 꼽았다. 유 본부장은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생존’을 위한 분명한 비전과 로드맵을 작성해야 한다”며 “‘나도 한다’는 따라하기식 전술이 아닌 전략적 결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