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병원수출조합(이사장 이민화)이 수출 1호 모델을 연내 만들기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병원 수출은 첨단 의료장비와 기술, 인프라 노하우를 패키지 형태로 해외에 수출하는 모델이다.
디지털병원수출조합은 지난 4월 조합 인가 후 1개월 반만에 국내 디지털병원 모델 수출이 가능한 해외 후보지역 60여개국 가운데 가능성이 높은 20여개국 리스트를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리스트에는 동남아시아 및 중남미 지역 국가들이 대거 포함됐다.
조합은 확정된 20개 리스트를 중심으로 5월 초부터 수요 조사를 위한 현지 방문을 진행 중이다. 이미 베트남과 카자흐스탄 등에 현지 방문한 데 이어 오는 6월에는 말레이시아·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과 7월 페루 등 중남미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다.
현지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의료장비와 의술, 네트워크 인프라 중 어떤 부분이 현지 병원에 맞는지 면밀한 검토를 거친다는 방침이다.
김태형 디지털병원수출조합 전략기획실장은 “조합이 설립된 후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바로 한국의 디지털병원 모델이 해외 수출로 외화를 벌어들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몇 년후의 계획보다는 일단 해외에 레퍼런스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