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내일 플랜트 첫삽

 세계 10대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삼성의 도전이 27일 인천 송도에서 시작된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삼성의 바이오제약 사업을 진행할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김태한) 플랜트 기공식이 27일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에서 열린다고 25일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본금 3000억원 규모로 설립된 회사다. 이날 기공식을 시작으로 송도 5공구 내 27만4000㎡ 부지에 오는 2017년까지 3단계로 나눠 총 2조1000억원을 투자, CMO(위탁생산)사업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신약을 연구개발하는 R&D센터와 제조공장을 건립한다. 우선 1단계로 총 3300억원을 투자해 3만리터 규모의 바이오의약을 생산하는 제1 플랜트를 내년 말까지 완공, 2013년 상반기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및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에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단계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출시하고, 3단계로 바이오플랜트 2차 증설과 임상 전용 플랜트 신설 등을 통한 바이오시밀러 개발 확대에 나선다. 회사는 궁극적으로 바이오신약을 개발·생산·판매하는 원스톱 체제를 갖춘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 오는 2030년 세계 10대 제약사로 성장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세계 의약품 시장은 지난 2009년 기준 7900억달러로 메모리반도체보다 18배나 많다. 의약품 시장 중 바이오신약은 약 11%인 853억달러로 매년 20%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삼성의 바이오사업이 본궤도에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는 2020년 의약품 시장은 1조1900억달러, 바이오신약 시장은 26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공식에는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 송영길 인천시장,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참석한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