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오라클의 객체지향데이터베이스(RDB)도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아마존 오라클 DB 클라우스 서비스는 특히 오라클 DB 시장 점유율이 높은 국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외신들은 24일(현지시각) 아마존이 오라클 11g DB에 기반한 ‘아마존 RDB 서비스(RDS)’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올 1월 오라클 DB를 2분기경 자사 웹서비스를 통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RDS 포 오라클은 아마존에게 마이SQL DB에 이은 두 번째 클라우드 DB 서비스가 된다. 아마존은 2009년 10월부터 마이SQL 기반의 RDS를 제공해 왔다.
2분기 마감을 한달 남겨놓고 발표된 아마존의 RDS 포 오라클 서비스에 눈여겨봐야 할 것은 크게 세 가지다. △사용량 기반의 저렴한 사용료 △유지보수 계약과 상관없이 사용 △기존 오라클 DB 라이선스의 재활용 가능이 그것이다.
무엇보다 오라클 DB 라이선스를 재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기업들의 주의를 끌 것으로 보인다. 기존 DB 라이선스를 활용해 클라우드 DB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오라클 DB 라이선스를 구매한 기업에서는 ‘Bring-Your-Own-License(BYOL)’ 옵션을 선택하면 된다. 오라클 DB 스탠더드 에디션 원, 스탠더드 에디션,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등 모든 오라클 DB 라이선스 구매자가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아마존 오라클 DB 클라우드 서비스는 오라클 RAC(Real Applications Clusters)나 고급 압축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 오라클 스탠더드 에디션 원 버전에 기반한다.
오라클 라이선스가 없는 사용자들은 ‘라이선스 포함’ 옵션을 선택해 아마존의 RDS 포 오라클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이 라이선스 옵션은 프로비저닝, 백업, 자동 스냅샷, 소프트웨어 패치, 모니터링과 계측, 하드웨어 확장 등 공통 DB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시간 단위로 비용을 계산하는 것이 오라클 DB 개발자와 파일럿 프로젝트, 시연 업무 등이 잦은 사업자들에게 유용하다. 아마존의 오라클 DB 서비스에 액세스해 사용한 시간만큼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이와 유사한 MS SQL 애저 서비스는 한달 단위로 계산한다고 인포메이션위크는 전했다.
아마존 RDS 포 오라클은 5단계의 DB 인스턴스를 제공하는데, 스몰 인스턴스는 1.5GB 메모리와 1개의 버추얼 코어를, 최고 단계인 하이메모리 쿼드러플 익스트라 라지 인스턴스는 68GB의 메모리, 8개의 버추얼 코어, 대용량 I/O 처리를 지원한다.
스몰 인스턴스의 경우 BYOL 옵션에서는 시간 당 11센트, 라이선스 포함 옵션에서는 16센트이며 최대 인스턴스에서는 3.4달러(라이선스 포함 모델), 2.6달러(BYOL 모델)의 사용료가 적용된다. 이와 별도로 아마존의 스토리지 용량은 GB당 월 10센트, 클라우드 DB로 데이터를 이동하는 비용 역시 DB 당 월 10센트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아마존의 RDS 포 오라클 서비스는 국내 오라클 DB 개발자,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시연하는 일이 많은 구축 사업자나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 DB 기반 파일럿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기업IT 담당자들에게 큰 흥미를 끌 것으로 보인다. 개발 환경에 따라 필요한 만큼 확장 가능하고 비용도 시간 단위로 계산하기 때문이다.
한편, 아마존은 1년 혹은 3년 약정 등의 옵션을 선택할 경우 최대 48%까지 비용을 할인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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