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융합제품 사업화 촉진 전략 마련

 #사례 1. 유양D&U는 3가지 개별 모듈을 결합한 ‘태양광 발광다이오드(LED) 가로등’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전력 인프라가 취약한 지역에 설치 가능하고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지만 융합제품에 대한 성능 평가 기준이 없는 탓에 단순한 가로등으로 취급을 받고 있어 보급이 더디다.

 #사례 2. 만도는 ‘무체인 전기 자전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하지만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에는 전기자전거를 페달과 같은 수단으로 탑승한 사람의 힘에 의해 구동해야 하는 것으로 정의, 체인이 없는 전기자전거가 전기자전거로 분류되는지 아니면 원동기로 구분되는 지 여부가 논란을 빚으면서 출시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지식경제부는 25일 조선호텔에서 ‘산업융합 민관합동위원회’를 개최한 가운데 새로운 융합 제품을 개발했지만 이처럼 제도적 장치가 뒷받침되지 않아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지원하는 산업융합 촉진 전략을 발표했다.

 전략에 따르면 기업의 융합제품 시장 출시를 신속히 지원하는 통합 인증제도 장치를 오는 10월께 시행하기로 했다. 민관 전문가로 적합성인증협의회를 구성해 신융합제품에 대해 새로운 인증 기준과 절차를 마련, 개별 법령상의 기준 미비 등으로 생기는 출시 지연 문제를 해소하기로 했다.

 또 각종 산업융합 정책을 개발하고 기업을 지원하는 ‘산업융합지원센터’를 오는 10월께 지정·운영하고 융합형 인재를 양성·배출하는 산업융합특성화대학원 3곳도 오는 12월 지정, 융합 산업을 촉진하는 토대를 갖출 계획이다. 융합제품에 해당하는지 가부를 판가름하는 객관적인 측정기준인 산업융합지수도 연내 개발한다.

 이 밖에 지경부는 융합포럼을 오는 7월 결성해 이종산업간 정보를 공유하는 장을 마련하고 산·학·연 공동의 산업 주간행사를 개최해 산업 융합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로 했다.

 최중경 지경부 장관은 “그동안 산업융합을 이슈화하고 산업융합 촉진법을 마련하는데 주력했다”며 “앞으로 구체적이고 실행력 있는 산업융합 촉진 전략을 중점 추진해 산업 전반에 융합이 확산되고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